【 앵커멘트 】
황하나 씨 사건이 흘러가는 양상을 보다보니까, 클럽 '버닝썬' 사건이 자꾸 떠오릅니다.
마약은 물론 경찰 유착 의혹부터 불법 동영상 의혹까지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회부 정수정 기자와 이 뉴스 추적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마약 혐의부터 얘기해 보죠.
오늘(6일) 영장심사에서 다룬 혐의 외에도, 또다른 의혹이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경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황하나 씨가 마약을 투약한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하지만 추가 의혹이 드러날 가능성도 상당해 보입니다.
어제(5일) 취재진이 황 씨와 마약 사건으로 얽힌 한 지인을 만났는데요.
이 지인은 황 씨가 2015년 전에도 마약 투약을 했었다고 언급을 했는데,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이었습니다.
【 질문2 】
실제 황 씨가 마약 투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버닝썬 영업 직원과도 친분이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황하나 씨가 클럽 버닝썬의 단골 고객이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는데요.
취재진이 황 씨의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좀 더 구체적입니다.
황 씨가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버닝썬 영업직원 조 모 씨와도 2015년 11월 사건이 있기 전에 마약을 했다는 겁니다.
물론 버닝썬이 지난해 초 생겼으니, 이때 조 씨는 버닝썬 직원은 아니었지만, 조 씨와 친분이 있었다는 점에서 황 씨가 버닝썬에도 자주 출입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들고 있습니다.
【 질문3 】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같습니다. 사실 버닝썬 사건이 지금처럼 커지게 된 것도 일부 경찰의 유착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었잖아요.
【 기자 】
네, 당시 황하나 씨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황 씨를 포함해서 모두 8명이 수사를 받았는데, 처벌을 받은 건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는데요.
당시 판결문을 보면 황 씨가 마약 투여를 도왔다고 8번이나 이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황 씨는 단 한번도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지 않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어간 겁니다.
당시 수사 관계자들은 "황 씨가 누군지 기억도 안 나고 남양가 사람인 걸 몰랐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저희가 취재한 건 조금 다릅니다.
【 질문4 】
어떤 부분이 다른 건가요?
경찰의 유착이라고 볼 만한 정황이 있을 텐데요.
【 기자 】
네, 당시 경찰의 말을 반박할 수 있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황하나 씨의 지인은, 당시 경찰이 황 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황 씨를 포함해서 모두 불러 조사하겠다는 말도 했었고, 황 씨가 이미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를 받았다는 사실까지 경찰이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 기소유예를 받은 상황에서, 새로운 마약 의혹이 나온 만큼,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5 】
황하나 씨 측과 경찰 사이에 친분이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데요. 버닝썬도 이런 의혹이 사실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 기자 】
네, 버닝썬 사건도 마찬가지였죠.
가수 승리와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씨 등이 모인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 등장했습니다.
실제 이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 총경은 2016년 7월 승리의 술집인 몽키뮤지엄에 대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수사 과정을 알아봐준 것으로 확인됐죠.
마약 사건은 아니었지만, 황하나 씨는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을 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황 씨는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다", 또다른 대화에서는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다 안다, 베프다"라고까지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실 여부를 따져봐야겠지만, 버닝썬처럼 유착 의혹이 강하게 드는 부분입니다.
【 질문6 】
불법 동영상을 촬영했다, 유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기자 】
황하나 씨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황 씨의 지인은 "황 씨가 마약을 투악한 뒤, 남성들과 함께 있는 동영상을 찍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황 씨가 마약 투약 후 찍은 영상을 여러 명과 공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불법 동영상 공유는 승리의 카톡방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황하나 씨의 사건과 버닝썬 마약 의혹이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은 아닐지, 경찰 유착 의혹은 정말 사실인지,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들 모두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정수정 기자였습니다.
황하나 씨 사건이 흘러가는 양상을 보다보니까, 클럽 '버닝썬' 사건이 자꾸 떠오릅니다.
마약은 물론 경찰 유착 의혹부터 불법 동영상 의혹까지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회부 정수정 기자와 이 뉴스 추적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먼저 마약 혐의부터 얘기해 보죠.
오늘(6일) 영장심사에서 다룬 혐의 외에도, 또다른 의혹이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경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황하나 씨가 마약을 투약한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하지만 추가 의혹이 드러날 가능성도 상당해 보입니다.
어제(5일) 취재진이 황 씨와 마약 사건으로 얽힌 한 지인을 만났는데요.
이 지인은 황 씨가 2015년 전에도 마약 투약을 했었다고 언급을 했는데,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이었습니다.
【 질문2 】
실제 황 씨가 마약 투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버닝썬 영업 직원과도 친분이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황하나 씨가 클럽 버닝썬의 단골 고객이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는데요.
취재진이 황 씨의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좀 더 구체적입니다.
황 씨가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버닝썬 영업직원 조 모 씨와도 2015년 11월 사건이 있기 전에 마약을 했다는 겁니다.
물론 버닝썬이 지난해 초 생겼으니, 이때 조 씨는 버닝썬 직원은 아니었지만, 조 씨와 친분이 있었다는 점에서 황 씨가 버닝썬에도 자주 출입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들고 있습니다.
【 질문3 】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같습니다. 사실 버닝썬 사건이 지금처럼 커지게 된 것도 일부 경찰의 유착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었잖아요.
【 기자 】
네, 당시 황하나 씨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황 씨를 포함해서 모두 8명이 수사를 받았는데, 처벌을 받은 건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는데요.
당시 판결문을 보면 황 씨가 마약 투여를 도왔다고 8번이나 이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황 씨는 단 한번도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지 않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어간 겁니다.
당시 수사 관계자들은 "황 씨가 누군지 기억도 안 나고 남양가 사람인 걸 몰랐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저희가 취재한 건 조금 다릅니다.
【 질문4 】
어떤 부분이 다른 건가요?
경찰의 유착이라고 볼 만한 정황이 있을 텐데요.
【 기자 】
네, 당시 경찰의 말을 반박할 수 있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황하나 씨의 지인은, 당시 경찰이 황 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황 씨를 포함해서 모두 불러 조사하겠다는 말도 했었고, 황 씨가 이미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를 받았다는 사실까지 경찰이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 기소유예를 받은 상황에서, 새로운 마약 의혹이 나온 만큼,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5 】
황하나 씨 측과 경찰 사이에 친분이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데요. 버닝썬도 이런 의혹이 사실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 기자 】
네, 버닝썬 사건도 마찬가지였죠.
가수 승리와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씨 등이 모인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 등장했습니다.
실제 이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 총경은 2016년 7월 승리의 술집인 몽키뮤지엄에 대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수사 과정을 알아봐준 것으로 확인됐죠.
마약 사건은 아니었지만, 황하나 씨는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을 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황 씨는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다", 또다른 대화에서는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다 안다, 베프다"라고까지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실 여부를 따져봐야겠지만, 버닝썬처럼 유착 의혹이 강하게 드는 부분입니다.
【 질문6 】
불법 동영상을 촬영했다, 유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기자 】
황하나 씨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황 씨의 지인은 "황 씨가 마약을 투악한 뒤, 남성들과 함께 있는 동영상을 찍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황 씨가 마약 투약 후 찍은 영상을 여러 명과 공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불법 동영상 공유는 승리의 카톡방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황하나 씨의 사건과 버닝썬 마약 의혹이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은 아닐지, 경찰 유착 의혹은 정말 사실인지,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들 모두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정수정 기자였습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