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단체가 손혜원 무소속 의원(63)을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은 손 의원을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 "손의원은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에 대출금 11억 원 중 7억 1000만 원을 기부했고, 재단 측은 이 돈으로 목포 부동산을 사들였다"며 "이는 기부금품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10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집하려면 기부금품법 제4조 제1항에 따라 별도의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해야 하지만,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은 등록청인 서울시에 모집등록 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벌칙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달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3월 금융권에서 11억원을 대출받은 후 나전칠기박물관 부지 매입 자금 등으로 쓰기 위해 7억 1000만원을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 약 4억원은 기존 금융권 대출을 갚는 데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이희수 기자 /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