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오동도 앞 해상에 머물던 1만t급 화학 운반선에서 벙커C유가 갑판 위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자정 0시 12분께 여수시 오동도 2.9km 앞 해상에서 투묘 중인 케미컬 운반선 G호(11,645t, 승선원 21명, 파나마선적)가 급유선 H호(699t)로부터 기름을 수급 받던 중 벙커-C유가 유출됐다며 G호 선장 안 모(46)씨가 여수항만 VTS를 경유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곧바로 경비함정 10척과 구조정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으며 G호에 승선해 우현 선미 에어 벤트(통기관)에서 벙커C유가 선체 갑판으로 넘쳐 흐른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경비함정과 민간방제선 등 선박 15척과 항공기 1대, 민간 드론 1대를 투입해 기름띠 수색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2분께 여수시 돌산읍 외치도 동쪽 4.6km 해상에서 기름 덩어리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해경은 유흡착제 등 방제 기자재를 투입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확한 기름 유출량 확인을 위해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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