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이 개장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원을 둘러싼 외벽을 허물었다. 시민들이 보다 공원에 원활히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26일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1999년 개장한 여의도공원을 외벽 2.9km를 이달 허물었다고 밝혔다. 외곽을 둘러싼 20년의 벽을 철거함으로써 이용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공원 내 자유로운 진출입이 가능토록 공원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다. 또한 지난 20년간 무성하게 자라난 크고 작은 나무들로 인해 공원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시야를 차단하는 나무가지를 잘랐다. 아울러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이 같은 수목환경개선을 통해 수목으로 단절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여 개방감을 확보하고 숲 속 바람길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여의도공원은 향후 지속적인 이용행태에 따른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용률이 높은 샛길을 양성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엔 노후 시설물 및 포장 교체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의도공원을 관리하는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오진완 소장은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요즘, 시민들이 20년의 벽을 허물고 성숙해가는 여의도공원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여의도공원 접근성개선 및 바람길 조성 사업으로 여의도공원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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