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화장실의 비명 감지 비상벨이 취객의 소란이나 장난으로 작동해 발생하는 오인 출동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공원 여자화장실 비상벨 신고 건수는 49건이었으며 지난 3월에도 104건에 달했다. 보통 겨울철인 12~2월에는 한 달 신고 건수가 20~40건인 것과 비교하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지난 13일까지의 비상벨 출동 153건 중 실제 강력 범죄로 인한 비상벨 작동은 단 한 건도 없다. 출동 건수 중 85.6%인 131건이 취객이나 소음으로 인한 오작동이었고 장난이나 실수로 인한 출동도 21건이나 됐다. 지구대 관계자는 "벚꽃이 피는 봄에 나들이하는 인파가 많은데 일부 주취자들의 소란이나 청소년들의 장난으로 화장실 비상벨 긴급출동 건수가 많이 늘었다"며 "인력이 없는 야간에 동일한 지점을 두세번 출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112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화장실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피해 예방과 신속한 검거를 위해 긴급출동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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