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10일 4차 정기회의를 열어 원전 건설 중단 찬·반 대표단체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각각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신고리공론화위는 이날 오후 건설 중단 입장인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 단체와 간담회를 가지고 다음날 오전에는 건설 재개 입장인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한국원자력학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공론화 관정을 설계하는 데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론화위는 홈페이지에 공론화위 회의록 등의 각종 정보를 게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국민과 소통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론조사 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평가위원회 위원구성안'도 심의됐다.
중립적인 전문성 평가를 위해 7명의 기술평가위원회 위원을 공론화위원 2명, 공론화지원단장 1명,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조사와 숙의 과정 모두 공론화위가 전체적으로 설계하고 주도하며 실제 조사하는 역할을 업체가 대행한다"고 말했다.
위원회 논의를 거쳐 선정된 공론조사 업체는 시민참여형 조사방식에 따라 시민참여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1차 전화조사로 2만 명의 응답을 받고 그 가운데 500명을 시민참여단으로 선정해 2차조사를 거친다. 선정된 500명 가운데 불참이 예상되는 인원을 제외하고 실제로는 350여 명 정도가 숙의 절차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
공론화위는 10월 21일까지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또는 건설 재게에 관한 공론결과를 권고 형태로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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