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3일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에 대해 알선수재 등 금품수수 및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의 체포 시한이 끝나는 이날 오후 9시30분 이전에 고씨에 대해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의 수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특별수사본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와형사7부가 담당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 모 사무관으로부터 가까운 선배인 김 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알선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있다.
이 밖에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점을 참고해 당시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던 것과는 달리 검찰이 다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아울러 고씨는 2억원을 투자해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도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저녁 체포영장을 집행해 그가 머물던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하고 고씨를 체포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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