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 가운데 영어를 가장 유창하게 구사하는 국가 순위 27위에 올랐다. 1,2위는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차지했다.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서 발간되는 영자신문 더 로컬(The Local)은 영어교육 글로벌 기업인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발표한 ‘영어구사능력지수(EPI)’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F는 자사의 영어 표준화 시험인 EFSET에 응시한 72개국 95만 명의 성적을 토대로 각국의 EPI와 함께 순위를 평가했다.
한국의 EPI는 100을 만점으로 했을 때 54.87로 72개국 가운데 27위에 올랐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70개국 가운데 27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의 EPI가 55.47로 한국 평균 EPI보다 높았고, 영남 54.04, 호남·충청 53.20, 경기 52.82로 평가됐다.
성별로는 한국 여성이 57.53으로 남성의 53.34보다 더 높았다.
1위인 네덜란드의 EPI는 72.16이었고, 2위는 덴마크(71.15)였으며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가 3~10위권을 차지했다.
EPI 순위에서 유럽권 국가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말레이시아(12위), 필리핀(13위), 인도(22위)의 영어구사능력 순위는 한국보다 앞섰지만, 베트남(31위)과 일본(35위), 중국(39위)은 한국에 뒤졌다.
이밖에 주요국의 순위는 이탈리아(28위), 프랑스(29위), 러시아(34위), 브라질(40위), 사우디아라비아(68위) 등이었다. 북한은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F는 “국가와 연령대를 막론하고 대부분 여성의 영어 실력이 남성보다 우수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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