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며칠 전 원룸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남성은 골반 골절상을 입었는데, 여성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로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김한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우선 사고가 났을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시죠.
【 기자 】
저희 MBN 취재진이 당시 단독으로 입수했던 CCTV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3일 새벽 2시쯤인데요.
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 2층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여성이 베란다 쪽에 기대어 서 있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여성을 갑작스럽게 끌어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잠시 몸싸움이 있는 듯하더니 두 사람 모두 중심을 잃고 창문 밖으로 몸이 완전히 기울어집니다.
두 사람은 잠시 매달려 있었지만 결국 안타까운 사태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 질문2 】
두 사람은 무슨 관계였었나요?
【 기자 】
두 사람은 연인이나 친구는 아니었고, 같은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신입사원이었고 남성은 팀장이었습니다.
부하직원과 상사였던 거죠.
【 질문3 】
그렇다면 원룸은 누구의 집인가요? 두 사람만 함께 있었던 건 아니죠?
【 기자 】
이 집은 함께 추락한 남성의 집이었고, 다른 직장 동료 남성도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이들은 퇴근한 뒤 회식을 했고 술을 더 마시기 위해 이 남성의 집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4 】
그럼 같이 있던 사람이 목격자인 건데, 이 남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뭐라고 말합니까.
【 기자 】
최초 이 남성은 술을 마시다 화장실을 갔다가 나와보니 두 사람이 사라졌다고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CCTV를 보시면 두 사람이 매달리고 있는 동안 이 남성이 붙잡는 등 도와주려고 했던 모습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엉뚱한 진술을 한 거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당황하기도 했었고, 진술에 따라서 동료의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서 망설였던 게 있던 모양이죠."
나중에는 진술을 번복했는데, 정확한 진술 내용은 경찰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5 】
함께 추락했던 남성은 뭐라고 말하나요?
【 기자 】
이 남성은 이야기를 나누다 장난을 과도하게 치다가 실수로 추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 본격적인 추가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영상으로만 본다면 남성이 여성을 갑자기 껴안은데다, 사고 직전 말다툼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까지 있어 장난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떠드는 소리고 싸우는 소리지. 여자 목소리도 나고 싸우는 목소리가. 악 쓰는 소리가 들렸다고. "
【 질문6 】
가장 가슴아픈 것은 숨진 여성의 유족일 거 같습니다. 입장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희가 여성의 가족과 접촉을 해 봤습니다.
가족들은 이 여성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목과 팔목 등에 멍 자국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두개가 아니고 다수의 멍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또 유족이 현장에 없던 다른 직장 동료에게 물어봤는데, 함께 떨어진 남성이 평소에도 여성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합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여자가 싫어하면 성추행 아니냐. '그 팀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번에도 숨지기 이틀 전에 2시간 동안 통화했는데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었다' 이런 내용으로 얘기를 해줘요."
【 질문7 】
경찰의 수사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검 결과를 확인해보고 정확한 사인이 나오면 이것을 토대로 목격자와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남성도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재조사를 해 사고 당시의 명확한 이유를 밝힐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사고를 당한 여성이 안타깝게도 숨졌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선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그래도,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그 이유를 철저히 조사해서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추적, 김한준 기자였습니다.
[ beremoth@hanmail.net ]
며칠 전 원룸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남성은 골반 골절상을 입었는데, 여성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로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김한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우선 사고가 났을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시죠.
【 기자 】
저희 MBN 취재진이 당시 단독으로 입수했던 CCTV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3일 새벽 2시쯤인데요.
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 2층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여성이 베란다 쪽에 기대어 서 있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여성을 갑작스럽게 끌어안는 모습이 보입니다.
잠시 몸싸움이 있는 듯하더니 두 사람 모두 중심을 잃고 창문 밖으로 몸이 완전히 기울어집니다.
두 사람은 잠시 매달려 있었지만 결국 안타까운 사태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 질문2 】
두 사람은 무슨 관계였었나요?
【 기자 】
두 사람은 연인이나 친구는 아니었고, 같은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신입사원이었고 남성은 팀장이었습니다.
부하직원과 상사였던 거죠.
【 질문3 】
그렇다면 원룸은 누구의 집인가요? 두 사람만 함께 있었던 건 아니죠?
【 기자 】
이 집은 함께 추락한 남성의 집이었고, 다른 직장 동료 남성도 한 명 더 있었습니다.
이들은 퇴근한 뒤 회식을 했고 술을 더 마시기 위해 이 남성의 집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4 】
그럼 같이 있던 사람이 목격자인 건데, 이 남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뭐라고 말합니까.
【 기자 】
최초 이 남성은 술을 마시다 화장실을 갔다가 나와보니 두 사람이 사라졌다고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CCTV를 보시면 두 사람이 매달리고 있는 동안 이 남성이 붙잡는 등 도와주려고 했던 모습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엉뚱한 진술을 한 거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당황하기도 했었고, 진술에 따라서 동료의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서 망설였던 게 있던 모양이죠."
나중에는 진술을 번복했는데, 정확한 진술 내용은 경찰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5 】
함께 추락했던 남성은 뭐라고 말하나요?
【 기자 】
이 남성은 이야기를 나누다 장난을 과도하게 치다가 실수로 추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 본격적인 추가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영상으로만 본다면 남성이 여성을 갑자기 껴안은데다, 사고 직전 말다툼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까지 있어 장난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떠드는 소리고 싸우는 소리지. 여자 목소리도 나고 싸우는 목소리가. 악 쓰는 소리가 들렸다고. "
【 질문6 】
가장 가슴아픈 것은 숨진 여성의 유족일 거 같습니다. 입장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희가 여성의 가족과 접촉을 해 봤습니다.
가족들은 이 여성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목과 팔목 등에 멍 자국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두개가 아니고 다수의 멍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또 유족이 현장에 없던 다른 직장 동료에게 물어봤는데, 함께 떨어진 남성이 평소에도 여성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합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여자가 싫어하면 성추행 아니냐. '그 팀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번에도 숨지기 이틀 전에 2시간 동안 통화했는데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었다' 이런 내용으로 얘기를 해줘요."
【 질문7 】
경찰의 수사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검 결과를 확인해보고 정확한 사인이 나오면 이것을 토대로 목격자와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남성도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재조사를 해 사고 당시의 명확한 이유를 밝힐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사고를 당한 여성이 안타깝게도 숨졌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선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그래도,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그 이유를 철저히 조사해서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추적, 김한준 기자였습니다.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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