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오는 2일부터 19일까지 ‘제2회 청춘연극열전’을 개최한다. 이번 청춘연극열전은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전공학생들의 전문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연극경연 페스티벌이다. 연극영화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 중에 자체 ‘연극경연제’를 도입하고 있는 곳은 대경대가 유일하다.
이번 경연에는 1차 희곡 심사 및 공연계획에 대한 면접을 거쳐 배삼식 작, 김정훈 연출 ‘피맛골 연가’( 9/2), 박근형 작, 민수진 연출 ‘만주전선’(9/3~4), 안톤체홉 작 김호준 연출 ‘벚꽃동산’(9/5), 오세혁 작, 김영림 연출 ‘보도지침’(9/9), 게오르크 뷔히너 작, 권은빈 연출 ‘보이첵’(9/12), 이은준 작, 고헌재 연출 ‘속살(9/19)’의 최종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캠퍼스 경연을 위해 100여명의 전공 학생들은 각 작품별로 선·후배들이 연출과 배우로 팀을 이뤄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연습에 매진해 왔다. 김영림(27·대경대 연극영화과)씨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이뤄 공연되는 작품이지만 진지한 자세로 연극에 임했다”며 “이번 연극제 준비로 많은 공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는 9월 19일에 폐막식이 진행되며 작품별 심사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전문가 그룹 심사위원과 관객 투표단 100명을 선정해 작품성·예술성·연출성, 관객·평가단 점수 등 7개 항목으로 평가한다. 입상자들에게는 작품대상, 연출상, 무대장치상, 연기상 등이 수여된다. 대상작품은 오는 10월에 서울 대학로에서 특별기획공연으로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된다.
이번 경연은 대경대 대공연장을 비롯해 판아트홀 소극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건표 대경대 교수( 연극영화과 학과장)는 “자체 경연을 마련한 것은 선의에 경쟁을 통해 연극적인 역량을 높일 수 있고 대상 작품은 서울 대학로 공연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청춘연극열전 이외에도 해마다(오름연극제, 중암연극제 명품연극열전)을 개최해 현대극, 고전명작, 현대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1회 청춘연극열전에 참가한 김해성 작, 정철 연출 ‘빨간시’는 한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애잔하게 그려 작품대상을 비롯해 제10회 거창대학생연극경연대회에서 작품대상,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받아 3관왕을 받은 바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