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0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IS)가 우리국민 1명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IS의 무작위 해킹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객관적으로 봐도 테러 대상이 안 될 분인데 왜 지목됐느냐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국정원은 무작위로 해킹을 하다보니 그 중 한 사람의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분이 평소 영어를 번역한 글을 인터넷에 많이 올리다 보니 대상이 된 듯하다”고 추측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은 미국 올랜도 테러사건도 있고 프랑스 사건도 있고 자생테러도 있으니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발표를 해야 했다고 했다”며 “자기들은 인적 사항을 안 밝혔는데 대한민국 언론이 찾아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어쨌든 문제가 있었지만 테러 관련해서는 예방이 목적이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에 주안점 두기 위해 IS나 테러단체에 대한 정보수집 철저히 해서 대응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야의원들은 우리 국민의 신원이 알려진 것에 대해 신중하지 못하다는 점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는 이날 회의가 예정돼있지 않았으나 전날 국정원이 ‘IS가 국내 미군 공군시설과 우리 국민 1명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과 관련해 긴급히 간사선임 건으로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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