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75)이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입건 돼 수사를 받고 있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손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20대 후반인 여성 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고 밖으로 나가자 손 명예회장의 지인인 카페 사장(71)은 A씨를 다시 불러들였다. 손 명예회장은 들어온 여종업원을 껴안고 또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6일 손 명예회장과 카페 사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손 명예회장은 24일 한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카페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확인중이다.
손 명예회장은 “해당 카페는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 새로 개업한 곳이라 인사 차 10여분간 머물렀다”며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사에게 격려를 해주고 나왔는데 당시는 물론이고 이 사실(고소)을 알기 전까지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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