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공용주차장에서 여성 운전자만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5일 오후 7시께 전주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씨가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뒷좌석에 올라타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2시간 30분가량 끌고 다닌 손씨(41·무직)에 대해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씨는 A씨의 신용카드를 빼앗아 전주 중앙시장 부근의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100만원을 인출한 뒤 달아났고, A씨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 풀려나 주변 시민의 도움을 얻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손씨는 2005년 3월 대전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최근까지 대전과 전주 일대에서 5차례에 걸쳐 여성 운전자만 골라 현금 390만원을 강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에서 저지른 3차례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그는 범행 후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겹겹이 입은 상의를 하나씩 벗은 뒤 자전거와 택시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씨는 “야간에 어두운 주차장을 배회하다가 혼자 있는 20∼30대 여성 운전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빼앗은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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