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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경찰청장이 8일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오늘 오후 4시부터 24시간 내에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최후 통첩성 발언을 했다.
강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불법·폭력 시위를 수차례 주도한 혐의로 법원의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한상균을 조기에 검거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청장은 사전 최후통첩 이유에 대해 “종교시설에 공권력을 투입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부디 경찰이 강제진입하는 사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영장 대상자의 노력을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계사나 조계종이 강제 집행에 협조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대를 하더라도 경찰은 더 이상 그런 입장을 고려하거나 수용할 상황이 아니다”며 조계사 강제진입 후 검거 작전을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집회를 포함해 올해 9건의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6월23일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법원도 지난해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한 위원장이 재판에 나오지 않자 10월14일 구인용 구속영장을 발부해 민노총 본부 사무실 앞에서 집행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고, 지난달 11일에도 재판 구금용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조계사로 도피한 뒤 이날까지 23일째 은신해왔으며, 경찰은 그동안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고 주변에서 경계와 감시를 해왔다.
한상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상균, 경찰 내일 강제진입 하나” “한상균, 자진출석할까” “한상균, 경찰 영장 집행하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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