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서울시 곳곳 고가도로 밑이 어린이 놀이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민들 발길이 뜸한 장소를 발굴해 활용방안을 내놓는 ‘누리공간 만들기 공모전’을 개최해 총 32개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 당국은 수상작 실현 가능성을 평가해 실제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119개 접수 작품 가운데 시내 고가도로 하부, 다리 밑 공간 등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서울시민 박용범씨는 지상이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지하철 1호선 제기역 2번 출구 쪽 지하 보행로 바닥에 벽면 전시장, 수변공간을 설치해 ‘문화 놀이터’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서울시에 건의했다.
나석영씨는 마포구 성산2동 성산고가차도 아래에 알록달록한 색을 입히고, 다양한 높이의 둔덕을 조성해 아이들 움직임을 유도하는 도시놀이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서울역 고가 밑을 각종 문화 영상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입상했다.
시민들이 내놓은 수상작 명단은 서울시 홈페이지(mediahub.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상작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에 전시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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