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합병 등 중앙대의 역점 사업에 특혜를 주고 뇌물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구속됐다. 중앙대는 박 전 수석은 2005∼2011년 중앙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8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 등 혐의로 박 전 수석을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당시인 2011∼2012년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교지 단일화,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중앙대의 역점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해달라며 교육부 고위 관료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들어간 2011년 임대분양 시기가 아닌데도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를 3억3000만원에 분양받았다. 검찰은 중앙대를 소유한 두산 측의 혜택을 받아 박 전 수석 측이 챙긴 임대수입 8000여만원을 뇌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박 전 수석은 경기 양평군 중앙국악연수원 건물 1동을 청와대 근무가 끝난 뒤인 2013년 재단법인 뭇소리로 소유권을 이전시킨 혐의, 2008년 중앙대와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 계약을 하면서 법인계좌로 기부금 명목의 돈을 받아 사립학교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 등도 받고있다.
검찰은 2008∼2012년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에 두산 계열사가 18억원 넘는 후원금을 낸 점,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나온 이후 2013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된 점도 박 전 수석과 중앙대·두산그룹이 유착한 정황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착 과정에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르면 다음 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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