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어묵 피의자'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김모 씨의 어머니가 아들을 대신해 공개사과했다.
김 씨의 어머니 조모 씨는 지난 15일 언론사에 아들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사과문을 통해 "하루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며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돼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씨의 아들 김 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단원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려 지난 9일 모욕 혐의로 구속됐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로 문제가 된 사진과 글을 올리기 위해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단원고 교복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 등의 고소로 심적 부담을 느낀 김씨는 지난 1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희생자들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으며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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