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3명이 무단 이탈했다.
21일 오후 11시10분께 감천항 동편 2부두 2번 선석에 정박한 대만 선적 봉수망어선 C호(799t·승선원 45명)에서 베트남 선원 3명이 없어진 것을 경호회사 보안요원이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무단 이탈한 선원 가운데 1명은 2부두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3부두 쪽으로 헤엄친 다음 부두 안벽으로 올라와 육상 쪽으로 이동, 보안울타리를 넘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산항보안공사 직원이 무단 이탈하려는 선원을 발견해 쫓아가 잡으려 했지만 약간의 몸싸움 끝에 3부두 보안울타리를 넘어 도주했다.
나머지 선원 2명은 무단 이탈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은 폐쇄회로(CC)TV 화면에 이들의 모습은 전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바다로 뛰어들어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관계 기관에 상황을 알렸다.
해경과 세관은 경비정을 띄워 해상을 수색했지만 달아난 선원들을 찾지 못했다.
부산경찰청, 육군, 부산항보안공사 등도 육상으로 달아난 선원을 쫓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감천항은 수산물 냉동창고와 선박수리업체가 많아 외국 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곳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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