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철 부정승차 68%는 서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7개 도시철도 부정승차 건수는 17만 4397건으로, 이 가운데 서울이 11만 808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과태료는 전국 7개 도시철도 모두 합쳐 54억 8624만원이었고, 서울은 39억 895만원으로 71% 비중을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지하철 부정승차 근절대책'을 마련했지만 2011년 1만 7299건이던 부정승차 건수가 지난해 6만 461건으로 오히려 4배 가까이 늘었다. 조 의원은 "지하철 부정승차는 지방공기업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서울시 재정까지 악화시키고 있다"며 "부정승차 때 구간 요금의 30배를 부과하는 등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시민 의식 성숙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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