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지방선거가 열리는 4일 전국이 흐리고 남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궂은 날씨가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거리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전국이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남부 지방은 가끔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새벽에 비가 오다 오전 중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과 부산, 대구, 창원 등 경상도에서는 온종일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투표율은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 등이 복잡하게 작용해 날씨와 딱 떨어지는 상관 관계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치러진 다섯 번의 지방선거 중 2010년 6월 2일 치러진 제5회 선거 때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맑아 역대 지방선거일 중 날씨가 가장 좋았다. 공교롭게도 이때 투표율은 54.5%를 기록해 1995년 제1회 선거(68.4%) 다음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 6.4 지방선거일의 다소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궂은 날씨보다는 세월호 애도정국 속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 세대인 4050세대가 얼마나 투표를 할지, '정권수호'와 '정권심판'이라는 상반된 정치권의 목소리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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