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26일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철도파업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사가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이날 오후 2시 조계사를 찾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과 30여분간 면담을 가진 뒤 "이날 오후 4시부터 노사실무 교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업 후 첫 노사 실무교섭이 열렸던 지난 13일 이후 13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박 부위원장은 "노사간의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이었다"며 "그 결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 상황이 조기에 종결되도록 국토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도법 화쟁위원장은 "종교계를 비롯해 노사정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철도 문제가 사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레일은 철도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체인력으로 철도 기관사와 승무원 660명에 대한 채용을 공고했다. 채용 분야와 인원은 사무영업 분야(열차승무원) 280명, 운전 분야 380명이다.
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명분 없는 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국가 경제의 동맥을 끊는 것이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끄는 위험한 일"이라며 "정부는 투쟁에 밀려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협상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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