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한 경찰관에게 감사의 글을 올린 60대 노인이 화제다.
경기도 의왕시에 거주하는 송모씨(65)는 지난 13일 경기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해주세요' 코너에 담당 경찰관을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송씨는 지난 7월 사기 사건에 휘말려 피소됐다 경찰과 검찰에서 '혐의 없음'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송씨는 "(고소인이)제가 소개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취하 조건으로 돈을 요구했다"면서 "배움도 없고 힘도 없는 저에게 동등하게 (해명) 기회를 주고 공명정대한 조사를 한 조사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찰은 권력의 도구이며 부패의 온상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사실과 다른 점에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억울하고 힘없는 국민을 대신해 (마음의)표창을 전해드린다"고 했다.
송씨를 조사한 의왕경찰서 형사과 이해성 경사(41)는 "경찰이 공명정대하고 원리 원칙대로 수사한다는 점을 알아주는 국민이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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