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만약 바람을 피운다면 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한번은 용서해주지만 두번은 봐주지 않는다, 적발 즉시 관계를 정리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해준다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여자들은 즉시 관계를 정리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소개팅 앱 제작사인 이츄는 미혼남녀 1334명을 대상으로 이성 친구의 바람기와 대처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성의 바람기에 대한 조사에는 응답자 중 76.5%가 "누구나 바람기는 있지만 절제하는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남자 비중은 84.1%, 여자 비중은 68.9%였다. "바람기는 타고 나는 것이라 고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3.5%였다.
바람기가 드러나는 이성의 특징에 대한 설문에서는 남성 응답자들의 경우 알고 지내는 이성 친구가 많다(41.4%)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휴대폰을 항상 손에서 놓지 않는다(11.3%), 3위는 모임이나 술자리 등을 좋아한다(10.6%)는 답변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다(9.7%), 낯선 사람과도 쉽게 친해진다(8.9%), 말주변이 좋다(6.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여성 응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위는 알고 지내는 이성 친구가 많다(33.5%)였으며 2위는 휴대폰을 항상 손에서 놓지 않는다(15.3%)가 꼽혔다. 3위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다(14.2%)가 꼽혀 상대적으로 이성의 친절한 태도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말주변이 좋다(12.4%), 모임이나 술자리 등을 좋아한다(8.8%), 낯선 사람과도 쉽게 친해진다(7.7%) 등을 선택해 남녀 모두 지나치게 사교적인 성격을 바람둥이의 특성으로 손꼽았다.
그렇다면 연인의 바람기를 잠재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헤어진다는 단호한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다. 남자는 41.8%인 반면 여자는 60.1%로 단호한 이별을 택한 비중이 여자가 더 높았다.
이어 나만 바라보도록 더 잘해준다는 노력형 응답이 24.5%, 더 자유롭게 풀어준다는 방목형 응답이 14.4%로 집계됐다. 똑같이 행동한다는 맞불형 답변은 6.1%, 수시로 연락해서 한눈 팔 틈을 주지 않는다는 감시형 응답은 4%를 기록했다.
한편 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바람의 기준이 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남성은 연인 이외의 이성과 또 다른 연애를 시작하는 것(41.2%)을 바람의 기준으로 정해 사실관계 기준의 정의를 내렸다. 그러나 여성은 연인 이외의 이성에게 애정을 갖는 것(51.2%)을 바람의 기준으로 정해 감정 기준의 정의를 내렸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성간의 정서적 측면을 더 중시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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