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따로 열린 6·15 기념행사

【 앵커멘트 】
오늘은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3년째 되는 날입니다.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되면서 6.15 선언 남북 공동행사도 양측이 따로 열었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6·15 공동선언 13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파주 임진각.

남북 당국 회담은 무산됐지만 6·15 공동선언 정신을 잊지 말자는 호소문이 발표되고,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소원도 리본에 적어 철조망에 매달아 봅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참가자들은 통일대교까지 행진하며 정부의 6·15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2008년 금강산 피격 사건 이후 남북에서 따로 열려온 6·15 기념행사.

올해는 북한이 민간 차원에서라도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제의했지만 우리 정부는 남남 갈등을 조장한다며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창복 / 6·15선언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 "공동으로 하려 노력했지만 정부의 협조를 얻지 못해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행사장 근처에서 반대 시위를 벌여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북한 타도! 김정은 타도! 6·15 폐기!"

오늘 행사에는 진보단체 회원 천여 명,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북한도 오늘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맞아 공동선언의 의미를 부각하면서도 남측 정부의 변화 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