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에게 '정의봉'이라는 글자를 새긴 몽둥이를 휘둘렀던 박기서 씨를 기억하십니까?
박 씨는 오늘 백범 암살 현장을 찾아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49년 6월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됐던 경교장.
지금도 그 현장엔 총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범인은 당시 육군 소위 안두희.
안두희는 대령까지 초고속 승진했고, 전역 후에도 군납으로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이 안두희도 1996년 살해됐습니다.
당시 버스 운전사 박기서 씨는 "역사의 심판엔 시효가 없다"며 안 씨를 정의봉으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복원 중인 경교장이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된 날.
노년의 한 시민이, 안두희의 총탄이 백범에게 날아든 경교장 현장을 찾았습니다.
바로 박기서 씨였습니다.
그는 아직도 16년 전, '정의봉'을 들었던 자신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서 씨 / 1996년 안두희 살해
- "정말 통일의 염원을 꺾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안두희) 생명을 끊는 것, 그 이상의 생각을 안 했어요."
'명예'도, '부'도 없었던 '민초'였기 때문에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심판했다는 박 씨.
광복절에도 분단과 그 분단을 가져온 자들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현실에, 결국 눈물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박기서 / 1996년 안두희 살해
- "그런 분단이 지금 60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님 소원이 아닙니까? 이 나라의 독립이, 이 나라의 통일이…."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에게 '정의봉'이라는 글자를 새긴 몽둥이를 휘둘렀던 박기서 씨를 기억하십니까?
박 씨는 오늘 백범 암살 현장을 찾아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49년 6월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됐던 경교장.
지금도 그 현장엔 총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범인은 당시 육군 소위 안두희.
안두희는 대령까지 초고속 승진했고, 전역 후에도 군납으로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이 안두희도 1996년 살해됐습니다.
당시 버스 운전사 박기서 씨는 "역사의 심판엔 시효가 없다"며 안 씨를 정의봉으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복원 중인 경교장이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된 날.
노년의 한 시민이, 안두희의 총탄이 백범에게 날아든 경교장 현장을 찾았습니다.
바로 박기서 씨였습니다.
그는 아직도 16년 전, '정의봉'을 들었던 자신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서 씨 / 1996년 안두희 살해
- "정말 통일의 염원을 꺾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안두희) 생명을 끊는 것, 그 이상의 생각을 안 했어요."
'명예'도, '부'도 없었던 '민초'였기 때문에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심판했다는 박 씨.
광복절에도 분단과 그 분단을 가져온 자들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현실에, 결국 눈물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박기서 / 1996년 안두희 살해
- "그런 분단이 지금 60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님 소원이 아닙니까? 이 나라의 독립이, 이 나라의 통일이…."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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