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보이스피싱 사기단 검거

【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중국과 연계한 기업형 보이스피싱 일당은 송금과 인출의 역할을 분담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과 경찰로 속인 보이스피싱으로 수십억 원을 갈취한 임 모 씨 일당.

이들은 갈취한 현금으로 동대문 시장 등에서 옷과 신발을 사고 이 물품을 중국 선양과 옌볜으로 보냈습니다.

이렇게 중국으로 보낸 옷과 신발은 약 55억 원어치.

특히 국산 제품이 중국 내에서 비싸게 팔리고 자금 추적도 피하기 쉽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기업형 국내 최대 조직으로 국내총책과 송금책, 인출책으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또 보이스 피싱으로 갈취한 현금을 거래하기 위한 대포통장 개설 조직도 적발됐습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수백 개의 대포통장을 개설한 최모씨 등 일당 12명을 적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들은 이런 대포통장 수백 개를 개설해 개당 40만 원씩, 현재까지 약 3억 5천만 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습니다."

특히 법인 통장이 단속을 피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해 133개의 유령 법인까지 설립했습니다.

▶ 인터뷰 : 홍현수 / 전주 완산경찰서 지능팀장
- "법인통장을 이용하면 개인통장보다 대량으로 많은 통장을 확보할 수 있고 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바로 (자금추적)노출이 힘듭니다."

경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통장이 수천 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피해자와 피해금액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