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촌 처남 구속…친인척 구속 두 번째

【 앵커멘트 】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의 사촌 처남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 구속됐습니다.
현 정부들어 대통령의 친인척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김 이사장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은행의 영업정지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두 4억 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시된 혐의 외에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김 이사장이 유 회장의 부탁을 받고 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는 등 전방위 청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이사장이 구속되면서 정권 고위층을 겨냥한 합수단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합수단은 제일저축은행 비리사건 외에도 김 이사장이 정관계에 벌인 광범위한 청탁로비까지 함께 확인할 방침입니다.

현 정권에서 대통령의 친인척이 구속된 것은 지난 2008년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인 김옥희 씨 이후 두 번째 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