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감원이 2년 전 부산저축은행 직원에게서 대주주의 불법 대출을 제보받고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보한 직원은 어찌된 영문인지 금감원이 아닌 저축은행에서 먼저 연락을 받았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금감원이 부산저축은행을 검사하던 2009년 3월.
퇴직 직원김 모 씨는 부산저축은행에서 돈을 뜯어낼 요량으로 금감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불법 대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 후 김 씨는 부산저축은행 강 모 감사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았고, 6억 원을 챙기고는 신고를 취하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렇게 불법 대출을 빌미로 부산저축은행에서 모두 26억 원을 뜯어낸 퇴직직원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금감원에 접수된 신고가 부산저축은행에 흘러 들어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용이 사실인지 파악하려고 자료를 요청하면서 부산저축은행에서 알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신고 내용은 당시 검사 중이던 금감원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신고자의 인적 사항까지 노출된데다 불법 대출과 관련해 별다른 제재가 없었던 만큼, 금감원에 대한 수사는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
금감원이 2년 전 부산저축은행 직원에게서 대주주의 불법 대출을 제보받고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보한 직원은 어찌된 영문인지 금감원이 아닌 저축은행에서 먼저 연락을 받았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금감원이 부산저축은행을 검사하던 2009년 3월.
퇴직 직원김 모 씨는 부산저축은행에서 돈을 뜯어낼 요량으로 금감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불법 대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 후 김 씨는 부산저축은행 강 모 감사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았고, 6억 원을 챙기고는 신고를 취하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렇게 불법 대출을 빌미로 부산저축은행에서 모두 26억 원을 뜯어낸 퇴직직원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금감원에 접수된 신고가 부산저축은행에 흘러 들어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용이 사실인지 파악하려고 자료를 요청하면서 부산저축은행에서 알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신고 내용은 당시 검사 중이던 금감원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신고자의 인적 사항까지 노출된데다 불법 대출과 관련해 별다른 제재가 없었던 만큼, 금감원에 대한 수사는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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