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안 맞는 약' 즉시 확인한다

【 앵커멘트 】
음식뿐 아니라 약에도 궁합이 있습니다.
함께 복용하면 안 되거나 중복 처방된 약물을 이제는 동네 병원과 약국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 복용하는 약이 많은 만성 질환자나 큰 수술을 받은 환자는 병원을 갈 때마다 번거롭습니다.

▶ 인터뷰 : 김화평 / 심장 수술 경험자
- "병원 갈 때는 처방전을 가져가요. 나 이런 약 먹습니다. 선생님한테 보여드리면 보고 괜찮습니다 하고…."

약에도 궁합이 있어 함께 처방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산부가 여드름약을 먹으면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있고, 발기부전 치료제는 자칫 협심증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금기 약물이나 중복 처방 여부를 동네 병원이나 약국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기 약물 사전 점검 시스템이 다음 달부터 일반 병·의원과 약국에 구축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정연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사업단장
- "실시간으로 의사 약사의 화면에 띄워 줍니다. 그것을 본 의사가 처방을 변경하거나 약사는 의사에게 처방 변경이 필요하다고…"

처방과 조제 단계에서 2중으로 걸러지는 만큼 시민들의 기대도 적잖습니다.

▶ 인터뷰 : 계희순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 "모르니까 이 약 저 약 함부로 먹었는데, 국민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해줘야죠."

이번 시스템을 계기로 약물 오남용 국가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게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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