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백골단’이라는 청년 조직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인 가운데,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자는 듯한 모습의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김 의원은 그제(9일)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열린 본회의에 자리했습니다.
사진 속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들을 백골단이라 부르는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뒤 찍힌 모습이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미동도 없이 잠을 자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을 올린 게시글에는 “국회에 테러집단을 들여놓고 잠이 오냐”, “참 태평하다. 무슨 생각인지”, “잠민전 또 자네” 등 누리꾼들의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에도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가운데 잠들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출처=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의원이 이런 대업(백골단 기자회견)을 이루고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또’ 숙면을 취했다”며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잠자는 국회 백골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였겠냐”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민주당 측은 김 의원의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 논란에 김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백골단은 독재정권 시절 시위대를 폭력으로 제압한 사복체포조 혹은 정치깡패의 명칭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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