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두구육은 징계, 백골단은?…싹이 보였던 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백골단'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자신은 '양두구육'이라는 말을 썼다고 징계를 받았는데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대상이 아니냐면서 '백골단'이라는 세 글자만으로도 잠 못 이루는 국민들이 많다고 비판한 겁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어젯밤(1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를 통해 "저는 김민전 의원이 2022년 대선 캠프에 들어오려고 할 때부터 이 분은 부정선거론자니까 들이면 안 된다고 계속 반대했었다"며 "부정선거론자는 사실 그때부터도 다 이제 싹이 보였던 분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실 대통령이 그중에 이제 가장 우두머리였던 것 같은데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런 음모론을 기반으로 해 가지고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더러 당내에 지금 건포도처럼 박혀 있다는 것"이라며 "부정 선거를 건드릴 정도면 이런 것도 한다"고 '백골단' 논란을 꺼내들었습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마련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백골단'은 1980년대 시위 현장에서 청바지를 입고 하얀 헬멧을 착용한 채 곤봉을 들고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 기동대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백골단이라는 이 세 글자만으로도 사실 이미 잠을 못 이루신다고 하는 그런 국민들도 계신데, 이게 어떻게 자랑스럽게 국회에다가 소개해 줄 만한 그런 일이겠느냐"며 "국회에서 그 말 할 줄 몰랐다고 변명하는 것도 좀 그렇다. 이분들(반공청년단) 이력은 나무위키에도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84학번일텐데 박종철 열사랑 동기일 거다. 근데 이거를 이렇게 처리한다는 게 믿기지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양두구육', '신군부'라는 말을 썼다고 공교롭게 지금도, 당시도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이 주도한 의원총회에서 윤리위에 징계 요청하고 당원권 정지 1년을 때리는 기준"이라며 "국회에 백골단을 들이는 행위는 왜 징계대상이 아닌가"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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