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오늘(26일)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다른 생각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적으로 규정하고 배타한다"며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자신의 '집단쓰레기' 발언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제 책임"이라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다만 강성당원들이 이 후보를 너무 추앙하면서 '오버 페이스'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가, "메시지팀의 실수"라며 글을 삭제한 뒤 공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집단 쓰레기'는 이 후보 지지층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김 후보는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지고 있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은 거의 시정잡배들의 난장판이었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0% 전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는 전통적 민주당이었다면 지금 지지율이 거꾸로 됐을 것"이라며 "시중에서 가슴 아프게 '국민의힘이 민주당 같고 민주당이 국힘(국민의힘)스럽다'라고까지 비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강성당원 탓에 중도 확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민주당에서 민주가 빠지면 중도가 어떻게 당에 오나. 중도가 안 오면 어떻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고 답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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