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새해 두 번째 계양 방문…공천 확정 후보 첫 지역구 동행
원희룡, 박촌역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약…한동훈 "발전 적임자" 힘 싣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3일) 4·10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지역구 현장 방문에 나섰습니다.원희룡, 박촌역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약…한동훈 "발전 적임자" 힘 싣기
한 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찾은 것은 지난달 16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데 이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신년인사회가 열린 장소는 계양갑 선거구였지만, 이번 방문은 계양을을 '정조준'했습니다.
공약발표 등 당 차원의 공식 일정 외에 개별 총선 후보의 지역구 민생 행보에 동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빅매치'에 대한 총력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원 후보와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앞에서 시작해 계양산전통시장, 계양산역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지역 현안을 청취했습니다. 당 인천시당위원장인 배준영 의원, 원 후보 후원회장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 등이 동행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박촌역 앞 인사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4·10 총선을 위해, 계양에서 원희룡과 함께 출발할 것이고, 그래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원 후보의 손을 허공 위로 번쩍 치켜올렸습니다. 한 위원장은 "인천에서 바람을 만들어서 전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원희룡과 이재명, 누가 인천 계양 동료시민들의 삶을 진짜로 발전시킬 수 있겠나. 우리가 왜 인천 계양에 제일 먼저 왔겠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언가를 이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라며 "원 후보와 내 인생을, 이재명 후보의 인생과 비교해 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원 후보 역시 "그동안 계양은 25년 동안 정치인들이 텃밭으로 만들기만 했지, 지역발전이 낙후돼있다"며 선거구를 독식했던 야당 정치인들을 겨냥했습니다. 특히 "누구는 말로만 하고,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하나같은 이야기다. 그 때문에 정치도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 살기 위한 정치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원 후보가 지역구 숙원사업인 '박촌역 지하철 5·9호선 연장' 공약을 소개하자, 한 위원장은 "우리는 원희룡과 저는 단 하나의 생각을 같이한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계양산전통시장 방문에서는 상인회 등 지역 관계자들과 20분가량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이후 시장 내 분식점, 치킨집, 정육점 등을 찾아 간식 및 식재료를 구입하며 일부 상인의 요청에 '장사 대박 나실 겁니다'라는 서명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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