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연이은 졸전 끝에 64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론이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1일) 페이스북에 “이미 많은 전문가가 지적했듯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감독으로서 무척 아쉬웠다”며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나”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경기의 승패만이 문제가 아니다.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할 때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을 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번 아시안컵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며 “또한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을 받아왔다”고 했습니다.
또한 “작년 8월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적 경향을 파악하고 상대도 분석’한다고 변명했지만, 그토록 열심히 일한 결과가 이런 수준이라면 오히려 감독으로서 능력을 더욱 의심받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의원은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승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며, 안일한 태도에 대한 질타”라며 “이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청원글 작성자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한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며 “각종 우려에도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고 위약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