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대표, 잠행 일주일 만에 "울산 위해 전념"…당내 "부적절" 지적도

【 앵커멘트 】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잠행 중인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울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당 혁신과 총선 승리를 위해 불출마 이야기도 나왔던 만큼 당 안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 공개 일정을 하지 않았던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일주일 만에 지역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울산 최초로 집권 여당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건 오직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이었다"며, 당 대표직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을 위해 전념하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4일)
- "울산은 내 지역구고 내 고향인데 울산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나요?"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당 지지율이 답보인 상태에서 이른바 '주류 희생'을 요구한 당 혁신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사퇴했던 만큼 불출마로 당 혁신의 모습을 취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이번 메시지를 통해 무소속 출마나 신당 참여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 전 대표는 사퇴 시점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신당 합류설이 나온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