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상임고문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성남 분당갑에 나설 줄 알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행’에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안 의원은 배우 김승우의 유튜브 채널인 ‘김승우WIN’이 지난 5일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난 다음 날 자기는 인천 계양으로 가겠다며 그냥 가버려 벙찐 기억이 난다”며, 이 대표는 성남시장에 경기도지사까지 지냈기 때문에 분당갑 출마가 당연할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 역시 그곳에서 이 대표와 정면승부를 펼쳐보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어 김승우가 안 의원에게 ‘두 분이 붙었다면 이길 수 있었나’라고 묻자 안 의원은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임무를 마친 지난해 5월 6일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이튿날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을 수락한 상임고문이자 ‘전 경기지사’ 신분이던 이 대표는 같은 달 8일 계양산에서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계양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법적 판단은 사법부에 맡기고 국민들께 정치적 판결을 받을 시간’이라는 글에서 “내년 총선에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께 정치적 판결을 받아보자”며 이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작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이곳은 당연히 이 대표가 출마할 곳이었는데, 저와 경쟁하는 걸 피해 인천 계양으로 도망가 당선되고 당 대표가 됐다는 비판적 시각이 대다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네가 와라 계양을’ 등 안 의원을 비꼬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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