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당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7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우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 공관 이전 시) 김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내부를 둘러봐야 하니 나가 있어 달라’고 했다”고 발언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우 의원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외교부 장관 부인이 김 여사의 방문계획을 사전에 연락받아 외출한 상태였고, 김 여사와 마주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4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날 조사에서 우 의원은 김 여사를 비방하려는 의사가 없었고,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 의원은 “대통령 관저를 육군 참모총장 공관으로 정했는데 그걸 옮기는 과정의 졸속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처신도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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