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커지자 조기 귀국…野 지도부 "수해 중 해외순방 부적절"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을 위해 출국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늘(24일) 조기 귀국합니다.
전날(23일) 민주당 박병석, 박정, 최기상, 윤준병 의원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평화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직무유기"라며 비판했습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있고 수해로 인한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단체로 베트남 출장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도대체 어찌 이해해야 하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땐 언제고, 정작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며 "결국 재난도 정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끝이라는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이번 해외 출장 명단에 있는 박정 의원이 수해 관련법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상식적인 일이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 국회가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현안은 의원 외교가 아니라 수해에 피해 입은 국민의 아픔을 보듬고 관련 지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해외 출장을 떠난 의원들에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민주당 의원의 베트남 의원외교 일정 건과 관련해 비록 사전에 잡힌 외교 일정이나 수해기간 중 해외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원내지도부가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당 안팎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박병석 전 의장을 제외한 3명의 의원은 오늘 조기 귀국할 예정입니다.
박 전 의장은 상대국 국회의장과 공식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조기 귀국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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