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당시 당이 해체됐다면 한국 정치 어떻게 변했을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2017년 탄핵 대선에 출마한 것과 대선 이후 당 대표를 맡은 것에 대한 후회를 드러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어제(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0여 년 정치 인생 중 딱 두 번 잘못된 결정을 한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첫 번째 실수로 탄핵 대선에 출마한 것을 들며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당을 해체하라고 아우성일 때 당을 살려달라는 요청에 거부도 못하고 되지도 않을 대선에 나갔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때 당이 해체되고 경남지사로 계속 있었으면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했을까"라고 했습니다.
홍 시장은 2017년 5월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41.08%)에 뒤진 24.0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홍 시장은 두 번째 실수로 대선 패배 후 당 대표를 맡은 것을 꼽았습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는데 귀국해서 당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조바심에 23일 만에 귀국했다"며 "잔박들의 괴롭힘 속에 위장평화 회담으로 되지도 않을 지방선거에서 나 홀로 위장평화쇼라고 주장하다 왕따가 돼 참패하고 사퇴했을 때 정말 후회 많이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대선 경선 패배 후 대구로 하방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 시장은 "경남지사 시절 박근혜 정권의 끝없는 견제로 전반에는 진주의료원 사건, 후반에는 성완종 리스트로 참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별다른 시련 없이 오로지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지금 나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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