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썼다면 적극 해명해야"
"잘못했다면 무릎 꿇고 사죄"
"잘못했다면 무릎 꿇고 사죄"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오는 22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며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 해명해야 할 것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최근 불거진 돈 봉투 사건은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다"며 "돈을 주거나 받은 게 아니라면서 왜 녹취록에 그런 말들이 들어 있는 것인가"라고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이어 "도대체 송영길 캠프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거짓이라고 믿고 싶은 그런 말들이 녹음돼 있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얼마 전 오영환 의원은 정치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스로 권한을 내려놓았다. 이런 후배 앞에서 어떤 선택이 존중받을 것인지 송 전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더 이상 후퇴시키지 말아달라"고 부연했습니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지난 십수 년 동안 온라인 투표를 도입하고 당원 투표 비중을 올리는 등 정당 혁신을 통해 금권을 차단하려 노력해왔다. 최소한 더불어민주당 당명 아래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자신해왔다"며 "이번 녹취록으로 그간 정당 혁신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는 이번 주말 프랑스 현지 기자간담회만 예고할 뿐 귀국 여부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마땅한 책무를 저버려선 안 된다. 송 대표의 빠른 귀국을 간곡히 엄중하게 요청한다. 전임 대표답게, 상임고문답게 송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프랑스 파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앞"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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