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배현진, 생중계에서 또…악수 뿌리치고 어깨 '툭'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고위 회의에서 또다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뿌리쳤고 이에 배 최고위원은 자리로 돌아가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쳤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 회의장에 도착해 자리에 앉으면서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뿌리쳤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으나 이 대표가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노룩 악수'한 것이다.
배 최고위원도 자리로 돌아가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툭쳤다.
다만 두 사람은 최고위회의에서 별다른 '설전'을 주고받진 않았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를 거부한 이준석 대표의 어깨를 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오늘은 당의 혁신을 총괄할 혁신위 출범하는 날이다"며 "앞으로 아무쪼록 혁신위 활동 통해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서서 확실하게 의회에서도 다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기초를 닦는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다수당이 책임을 국민의힘에 미루는가"라며 "협상 태도로 민생문제들, 확인해야 할 정치 사안들을 상임위에서 하도록 협상협의 부탁한다. 제발 일 좀 하자"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열린 최고위에서도 회의가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고성을 주고 받았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말들이 언론에서 인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비공개 최고위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대표님께서 (비공개 회의 내용을) 많이 유출하지 않았는가. 스스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만하자. 비공개 회의를 하겠다"고 중재했다. 권 원내대표는 책상을 치거나 이 대표의 마이크를 직접 끄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