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원장설 거듭 일축
민주당, 오후 3시 의총서 비대위 논의
민주당, 오후 3시 의총서 비대위 논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언급되는 데 대해 2선에서 돕겠다고 했다며 재차 일축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내주셨지만, 저는 2선에서 돕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광주, 전남 민심은 그래도 민주당”이라며 “어떤 분들은 민주당 일색이 지역발전 저해로 나타났으니, 윤석열 정부도 도와야 한다는 말씀도 하신다. 그것이 이번 지선에서 37.7% 광주 투표율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20여%에 육박하는 득표로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2연패하고 지금도 막말하고 싸운다면 3연패 각오하라는 경고와 환골탈태해 김대중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실용적 實事求是(실사구시) 정당으로 태어나라고 요구하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결정하고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민주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을 찾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계파색이 옅고,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인물 중 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이상민·우상호·김해영 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박 전 원장 등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지난 6일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도 “일부에서 얘기 나오는 비대위원장에 나서거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는 일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가 민주당 비대위 구성 과정 및 향후 전당대회 간정에서도 일정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2선에서 후배들을 도와야지 1선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대위 역할론에 거듭 거리를 둔 것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비대위원 수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9명 내외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청년과 여성, 원외 분들을 포함해 비대위는 9명 이내가 될 것 같다”며 “원외 위원의 숫자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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