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버프·조선일보의 듀오 작업으로 만들어진 입지
안철수, 국힘 '원오브뎀'…전혀 위협적이지 않아
안철수, 국힘 '원오브뎀'…전혀 위협적이지 않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는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주자 유력 후보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을 거론했습니다.
오늘(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던 김어준 씨는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시장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 씨는 "서울시의원도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가져가서 4년간 시정운영에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고, 여의도 정쟁에 직접 휘말릴 일도 없을 것"이라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리만 잘 하면 (대권주자)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당 내에 기반이 없다는 점이 오세훈 시장의 약점"이라면서 "앞으로 있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본인의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씨는 또 한 명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을 꼽았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굳이 찾아가고, 유영하 변호사와 악수하는 등 '윤심'은 홍준표에 있지 않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보여줬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민들은 홍준표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저격에 윤 대통령이 실패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종종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입지"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씨는 "대통령 버프와 조선일보의 듀오 작업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선후보는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치에는 신동이 없다"며 "검사 능력 말고 본인의 정칙적 능력을 스스로 입증해야 비로소 순번에, 그것도 후 순위에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당내 인기도, 기반도, 세력도 없어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원오브뎀(One of them)'이 됐다. 누군가의 '페이스메이커' 역할만 부여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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