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동연 캠프 상임선대위원장 맡자…"같은 동민 본부이지 않냐"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안 의원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대신 답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님, 300조 발언을 안 했다 치더라도 그건 하나도 안 중요하다”며 “없는 비자금을 있다고 한 게 문제다. 300조만 아니라고 했으면 장땡은 아니지 않으냐”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훔친 적 없는 사람한테 훔쳤다고 소문내고 다니고 ‘얼마라고는 안 했는데요?’ 하면 그게 무죄냐”며 “어린애도 아니고 뭐하시는 건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정 씨는 15일엔 “근데 300조는요?”라며 “저도 진짜 찾고 싶은데, 독일 검찰에 변호인이 연락해보니 ‘한국 의원한테 비자금 있다는 식의 서류 준 적 없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있을 리가 없죠. 비자금이 없으니까요"라며 "같이 보고 찾아봐요. 혼자만 찾지 마시고"라고 꼬집었습니다.
정 씨는 또 "정치적 이념 하나 때문에 아님 말고 식 허위사실 유포로 갓 스무 살 된 국민 인생 하나 박살 내놓고 야만이라뇨. 야만이 멀리 있나요?"라며 "의원님이 300조 비자금 찾아오실 때까지 쫓아다니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자답게 인정하고 사과하시라. 그럴 용기도 없으시겠지만"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정 씨는 16일에 다시 한번 안 의원을 향해 글을 게재했습니다. 정 씨는 “정치하고 싶은 생각 요만큼도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한 의원님들 의원직 내려놓으실 때까지 계속 글 올리고 쫓아다니면서 저런 사람 뽑아도 되느냐고 시위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씨는 “안 의원이 답을 안 하시는데 김동연 님이 좀 대답해 주시라”며 “같은 동민본부시잖아요?”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4일 이름 '동연'과 '민석'의 첫 자를 딴 '동민본부' 출범식을 열고 김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습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달 14일 “저는 최순실 은닉재산이 300조원이라고 말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안 의원은 “박정희 정권 18년 동안의 통치자금에 대해 1978년 미국 의회에 보고된 프레이져 보고서는 최초 8조 5000억원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 통치자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대 300조원 정도”라며 “최순실 재산의 뿌리가 박정희 불법자금에서 기인했을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순실 해외은닉재산 수사는 진전이 없는 사이 최순실 재산을 300조원이라고 제가 주장했다는 가짜뉴스가 마구 유포됐다”며 “가짜뉴스에 대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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