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에 대해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 마당에서 취재진을 만나 "임기 말 두 분이 친서를 교환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자는 "다른 한편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는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새 정부에서 듣길 바라는 내용이 제법 있다고 판단된다"며 "그런 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제 비핵화 진전이 우선되어야 겠지만, 기본적 남북 관계 신뢰라든지 진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우리가 친서 내용을 확인해 보면 파악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위원장은 '친서 교환과 관련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와 사전 동의된 바 있는지' 묻는 질문엔 "제가 알기로는보고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친서 교환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성으로 말한 부분은 차기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서 평가한 것으로 봐도 되는지' 묻는 질문엔 "그렇게 봐도 좋다"고 말했다.
'24일 한일정책협의단이 계획대로 방일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께서 한일정책협의단과 동행해 출국하기를 원하시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글쎄 그건 잘 모르겠다. 어쨋든 (인수위를) 다녀가신 건 알고 잇는데, 정책협의단은 한일간에 당연히 정책 협의가 필요한 부분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그간 정책 협의 잘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으니 최종적으로 어떤 문제든 우리 주장 분명히 얘기하고 그쪽에서 무리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완화시키고 정책 협의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친서를 보내 "김 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 이정표가될 역사적인 선언을 했으며 이는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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