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0.73%p 차이 석패…선대위 해산
李 "제가 부족해서 패배…우리는 지지 않아"
비교적 젊기에 대권 기회 남아 있다는 평가
李 "제가 부족해서 패배…우리는 지지 않아"
비교적 젊기에 대권 기회 남아 있다는 평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0.73%p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미안하다, 제가 부족했다"
어제(10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해산식을 마친 후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눈물바다 속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했다"며 "미안하다. 제가 부족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해단식에서도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며 "이재명이 부족한 0.7%p를 못 채워서 진 것이다.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선대위·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주고 칭찬해 달라. 그게 진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는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그리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석패' 이재명, 향후 행보는?…6월 지방선거 통한 재기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는 패배했으나 1964년생(58세)으로 아직 젊은 나이기에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이었음에도 ▲ 윤 당선인과 0.73%p 차이로 석패한 점 ▲ 역대 민주당 후보 최다 득표 등의 성과를 이룬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 특유의 개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이 후보는 국회의원 '0선'임에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유능한 행정가' 프레임을 갖췄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비록 낙선했으나) 1,614만 표를 얻을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면서 "현재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를 꼽으라면 이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가 당분간은 휴식기를 보내겠지만 오는 6월 예정된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재기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포옹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하면서 윤호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 후보는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됐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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