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역 불안 운운말고 마스크부터 쓰길"
중대본 "2m 거리두기 가능하면 위반 아냐"
중대본 "2m 거리두기 가능하면 위반 아냐"
더불어민주당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최근 '노 마스크'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해 "윤 후보 부부만 방역 수칙 특권 지대에 있는 것인가"라고 규탄했습니다.
與 "특권의식 사로잡혔는데 국민 일상 이해할지 의문"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군 전주역에서 열린 '통합하는 대통령 전북을 위한 진심!' 전주 거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오늘(18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입으로만 방역 불안 운운하지 말고 마스크부터 제대로 쓰기 바란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김 씨는 지난해 노 마스크로 도심 상가를 활보하고, 수행원에 목덜미를 잡혀 이동할 때도 노 마스크였다"며 "윤 후보가 노 마스크 연설, QR코드 패싱을 일삼듯 대선 후보와 배우자가 한결같이 방역 수칙을 어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나만은 예외'라는 특권 의식에 사로잡힌 후보와 배우자가 과연 규칙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의 일상을 이해할지 의문"이라면서 "입으로만 방역 불안 운운하지 말고 마스크부터 제대로 쓰기 바란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라"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왜 감염 위험 높이나" 직격…중대본 "위반 아냐"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어제(17일) 김 씨가 서울 봉은사를 방문한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김 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합장한 사진이 보도되면서 일각에서 '노 마스크'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 씨뿐만 아니라 윤 후보도 선거 유세 첫날인 15일부터 때때로 마스크를 벗고 연설을 했고,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건가"라고 맹폭을 가했습니다.
이 후보는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며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냐. 여러분 다 마스크를 쓰고 있고,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 써야 한다"라고 질책했습니다.
이처럼 여권이 '노 마스크' 행보에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윤 후보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은 아닙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지만 실외에서는 2m 거리 두기가 유지되지 않을 때만 마스크를 쓰면 된다"며 "2m 거리 두기가 가능하면 마스크를 벗고 연설을 해도 방역 수칙 위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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