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패는 9.19 군사합의 후 나온 철조망 활용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 문구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 문구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5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참석해 희생 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6일) 오전 9시 50분부터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임기 중 매년 참석해 올해로 5번째 참석입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업합니다'라는 주제로 이날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 군 18개 보훈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국방홍보원 아나운서 정동미 소령과 국방부 군악대에 복무 중인 그룹 비투비 육성재 상병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정부가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 순서는 ▲현충문 근무 교대식 ▲개식 선언 및 조기 게양 ▲묵념(전국 사이렌 울림) ▲국민의례 및 헌화·분향 ▲편지 낭독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대통령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순입니다.
이번 추념식 식전행사에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 차원에서 ‘현충문 근무 교대식’이 처음으로 펼쳐졌습니다.
그동안 현충일 추념식을 서울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이 번갈아 개최해 올해는 서울현충원 순서인데, 이번에는 국립대전현충원과 부산UN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념 행사를 3원으로 연결해 추모의 마음을 극대화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현충일 추념식 최초로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부산 UN기념공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자유, 평화, 민주, 인류애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을 기리고 있다”며 부산 유엔기념공원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또 “유엔 참전용사들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땅에 왔다”며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낸 최고의 애국이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 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최근 불거진 군대 관련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훈이야말로 애국심의 원천이다. 국가가 나와 나의 가족을 보살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추념식을 위해 9.19 군사합의 이후 전방 철책 제거 사업 과정에서 나온 철조망을 활용한 기념패를 특별 제작하며 참전의 고귀한 희생과 노고를 기렸습니다.
이번 추념식을 계기로 봉헌한 기념패에는 대통령의 친필로 작성된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각인돼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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