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바이든 후보를 "정치 의지가 왕성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8년 한미의원 외교협회 단장을 맡았을 당시 미국 상원외교위원장이던 바이든 후보와 미국에서 한시간 가량 독대한 적이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66세였던) 바이든 후보의 정치 의지가 왕성해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때) 일리노이주에 유망한 40대 상원 의원(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는데, (이 사람이) 20살 많은 나에게 '부통령을 맡아달라고 한다'고 껄껄 웃었다"며 "얼마 뒤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부통령을 맡았고, 이번엔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커지니 감회가 새롭다"고 설명을 더했다.
실제 바이든 대선후보는 지난 2009년부터 2017년 오바마 미국 정부의 부통령을 역임했다. 이러한 경력으로 인해 현 정권 인사들보다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인사들과의 인연이 깊다는 게 외교계의 전언이다.
이를 방증하듯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리 정부에 바이든 후보와 독대한 사람이 딱 한 명 있다"며 "박진 의원이 외교통일위원장 시절에 바이든 후보와 워싱턴에서 장시간 독대하고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계속해서 "이런 인적 네트워크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며 "외교환경 급변에 있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