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과 동아시아연구원이 주최한 '미중외교전략포럼'에선 미중간 과학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을 높이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도체 전문가로 25년간 반도체 현장을 누빈데 이어 최고경영자에 올랐던 임형규 카이스트 발전재단 이사 겸 (주) 창림 대표는 "미국의 중국 견제가 한국 기업들에겐 오히려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대표는 "현재 세계 중요한 글로벌 기업 300개, 100조 이상 기업가치 가진 기업 분포를 보면, 국가적 인프라 분야와 화학 제약 식품 분야와 기계 항공 자동차 분야, 반도체 통신. 인터넷 소프트웨어 분야 등 4개 정도 카테고리에 분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동차 항공 이런 분야와 화학 제약 식품 이런 분야는 대략 산업이 지금부터 100년 전 2차 산업혁명 시기 형성된 기업들인데 반해 반도체와 컴퓨터, 전자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1970년대부터 본격 성장해왔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유럽하고 일본은 그 기반이 많이 없어졌고 전자 반도체의 경우 미국과 한국 대만이 석권하는 상황이고 인터넷 소프트웨어 미국이 압도적이며 중국은 시장을 개방하지 않은 상황에서 텐센트나 알리바바 등 큰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지금부터 30년 전에 삼성전자가 그 때 세계 10대 반도체 중 10위 처음 진입했다며 그 당시엔 위에 있는 9개 기업이 미국 3개, 일본 3개, 유럽 3개였지만 지금은 유럽과 일본이 다 없어지고 미국과 한국 각각 2개, 대만 TSMC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반도체 성장 시기에 다른 나라들은 중요한 산업을 이미 갖고 있었던데다 한국 대만이 역량을 집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임 대표는 "미국의 대중국 관련 고민은 특히 기술관점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두드러진 게 반도체 관련 화웨이, 중국 1위 기업인 SMIC 텐첸트 틱톡 등 SNS 제재로 시작했고, 특히 다른 산업이나 업종에 비해 반도체의 중국에 큰 타격이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미국의 제재가 강력하다며 "예를 들어 TSMC가 그래도 화웨이 중요하니 할거야, 그러면 TSMC 견딜까요? 못 견딥니다. 왜 미국 주도 장비나 소프트웨어 기반한 것. 정면으로 미국 거스르지 못한다. 삼성전자 역시 바로 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만큼 중국과 거래를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중국의 입장에서 엄청난 어려움이라며 이 때문에 스스로 돌파하기 위해 여러가지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노력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국이 선도기업만 제재하고 있는데 어디까지 제재할지 모른다며 특히 반도체 등 미중 경쟁은 궁극적으론 군사분야 기술 경쟁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세계 IT 기술을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엔지니어링 강하고 힘 있는 나라라며 내버려두면 미국의 바탕까지 위협할 가능성 있다는 것 우려 탓에 미국이 강한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측면에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미국은 사용자로서 대행하는 IT기업들을 쓰는 거로 봐야한다며 이 과정에서 전략적 이해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기술적으로 압도적 역량 가지면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다며 지배적인 기술과 사업을 가지면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한국은 엄청난 기회라고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미국과 같이 혁신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강대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글로벌 플랫폼보다는 반도체와 전자통신,배터리,게임,바이오,컨텐츠 등 특정분야의 솔루션산업에 승부를 걸어야 승산이 있다며 정부도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이공계에 대한 인적 자원 개발과 미래기술 교육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벤쳐 육성, 특히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스타기업의 탄생과 성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대체 불가능한 핵심기술기업의 존재는 단순한 먹거리 문제를 넘어 나라의 존재감,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대체불가능한 역량을 보유한 지배적기업을 늘려 나가는 길이 보호무역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규해 기자 mbn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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